'선천성 기관협착증'에 대한 수술이 국내에서 성공해 비슷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치료의 길이 열렸다.
인하대병원은 흉부외과 심폐수술팀 선경(宣卿)교수가 지난 13일 태어날 때부터 목과 폐를 연결해주는 기관 대부분이 협착된데다 폐동맥까지 기형인 심모양(9)을 대상으로 7시간의 대수술을 벌여협착된 기관을 넓히고 기형폐동맥을 바로잡는 데 성공을 거뒀다고 22일 밝혔다.이 수술에서 선교수는 협착된 기관을 제거한 뒤 잘린 부위를 서로 연결해주는 기존의 기관절개술대신 심양의 협착된 기관 전체를 세로로 가른 뒤 심장막을 떼어내 기관에 부착, 기관을 넓히는 '전방기관 성형술'을 도입했다.
심양은 현재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빠른 속도로 회복중에 있으며 이번 주말쯤 인공호흡기도 뗄예정이다.
선천성 기관협착증이란 몸이 성장해도 기관이 자라지 못해 기관 전체가 좁아져 생기는 질병으로이 병에 걸린 사람은 보통 천식이나 폐렴으로 오진되어 치료중 대부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확한 진단을 했다고 하더라도 수술의 고난도와 수술후 관리의 복잡성으로 국내에서는 수술이 시도된 적이 없었다.
선교수는 "평소 치료가 잘 안되는 잦은 천식이나 폐렴에 걸리는 환자는 일단 선천성 기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며 "이 질환에 대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유사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삶의 희망이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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