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기에 묻힌 쓰레기장

입력 1997-05-21 00:00:00

지역숙원사업들이 주민반대에 부딪쳐 지지부진하거나 중단, 지역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어도 자치단체서는 손도 쓰지못하고 있다.

쓰레기 매립장등 혐오시설을 제외하고도 병원 백화점 채석장 도로개설등도 주민과의 마찰로 몇년째 공사를 못하고 방치되고 있는가 하면 시군이 엄청난 용역비를 들여 발주키로 한 사업마저도주민반대에 부딪쳐 착공못하는 곳이 수두룩하다.

경산시 경우 지난 3월 와촌면 박사리에 건축폐기물처리공장을 허가한 것이 주민들의 반대로 착공만 된채 공사가 중단된 상태고 영천시에는 서울의 모기업이 완산동 시장앞에 백화점을 건립하려했으나 상인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또 영천시는 박모씨가 망정동에 종합병원을 건립하려는데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시가 허가를 반려해 고경면 단포리로 옮겨 병원을 짓고있다.

청도군 청도읍 초현리 이모씨의 경우 지난 92년 허가난 채석장허가 기간이 지난해 8월 끝나 연장하려 했으나 청도군은 채석장 인근마을 주민들의 전체 동의없이는 허가할수없다고 반려, 10여억원이 투자된 채석장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그리고 경산시와 청도군은 쓰레기매립장 설치를 위해 지난해 각각 국비 10억원이 책정됐는데도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 예산이 반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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