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방지협약 적용받아, 진로이어 두번째"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농그룹의 4개 주력업체가 부도방지협약의 적용을 받아 금융기관의자금지원을 받게 됐다.
대농그룹의 계열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은 19일 (주)대농, (주)미도파, 대농중공업(주) 및 (주)메트로 프로덕트 등 4개 업체가 부도로 도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부도방지협약의 적용 업체로 선정,47개 채권금융기관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농의 4개 업체는 이날부터 은행권에 돌아오는 어음이 잔고부족으로 부도처리되더라도 당좌거래는 계속할 수 있어 기업활동은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
4개 주력업체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은 부도방지협약에 따라 오는 28일 23개 채권은행이 참석하는 제1차 대표자회의를 열고 향후 지원대책 등을 마련키로 했다.
이동만 융자담당 상무는 대표자회의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구성하고 △채권유예기간 설정 △주식포기각서 징구를 비롯한 채권확보 방안 등을 마련한 뒤 긴급운영자금 지원여부 및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은행은 대농그룹이 현재의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로 무너지면 주력업체인 (주)대농과(주)미도파만 놓고 보더라도 6천5백여명의 종업원 실직이 우려되고 4천6백여개사에 달하는 협력업체 및 납품업체의 연쇄도산이 예상되는 등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파장이 엄청나 부도방지협약의 적용대상 기업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행은 대농그룹이 최근들어 금융시장에 자금난이 파다해지면서 종금사 등 2금융권에서 일제히 채권회수에 나서는 바람에 연일 부도위기에 시달려 왔다고 덧붙였다.
대농이 부도방지협약의 적용을 받게 되면 금융부채 2천5백억원 이상의 51개 대기업군중에서 이협약의 적용을 받게 되는 기업군은 진로그룹에 이어 두번째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