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 구속 지역민 44퍼센트 불만족

입력 1997-05-19 15:16:00

올해 국민적 관심사는 12월 치러지는 대선이다. 매일신문은 이와 관련한 국민여론을 전국규모로파악, 보도하기 위해 서울에 본사를 둔 리서치 앤 리서치(대표 노규형)와 공동으로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매월 두차례 조사해서 그때그때 국민여론을 심층 보도하게 된다. 표본은 대구.경북의 경우 1백 15명이며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지역별 인구비례별로 무작위 추출된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접전이 예상되는 대선 과정을 전망하기에 모자람이없는 수준이다.

그 첫 조사는 김현철(金賢哲)씨 구속을 계기로 17~18일 이틀간 실시했다.

◆김현철씨 구속과 향후 전망

김씨 구속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서울 강원지역, 여자,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신한국당 지지자일수록 높았다. 반대로 대구.경북에선 44%%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 상대적으로많았다.

한보사태 수습방안에 대해 수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 (40%%)보다 더 철저한 수사 (60%%)가 많았다. 역시 대구.경북 전라 충청지역에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대선자금 처리방향에 대해 79%%는 자금 내역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봤다. 대통령이 포괄적으로 의견을 표명하면 된다는 의견은 16%%로 낮았다.

◆대통령제와 내각제

두 제도에 대한 국민여론은 팽팽하게 양분돼 있었다. 대통령제 45.4%%, 내각제 44.5%%였다.내각제를 상대적으로 선호한 층은 대구.경북 대전.충청 인천.경기지역, 여자, 연령이 낮을수록, 고졸층, 소득이 낮을수록 많았다.

정당 지지도

현재 정당지지도는 국민회의가 22%%로 신한국당의 20%%보다 약간 높았으며 자민련 11%%, 민주당 4%% 순이었다. 그러나 절반에 가까운 42%%는 무소속을 선호해 정당 불신이 여전했다.대구.경북에선 무소속 38%%에 이어 신한국당지지 28%%, 자민련지지 21%%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추세와 달리 국민회의는 9%%로 낮았다.

◆가상 대결구도

대구.경북에서 김대중총재의 열세는 여전했다. 이회창대표, 박찬종고문이 나올 경우 김총재는13~9%%를 넘지못했다.

특이하게 '진짜 TK'를 호소하고 나선 이수성고문이 여당 후보로 나설 경우 37%%를 얻지만 김대중총재에 대한 지지율도 20%%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고문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 낮음을 반영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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