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지"
김영삼대통령은 아들 현철씨가 뇌물수수와 탈세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영향력을 급격히 상실, 사실상의 과도 대통령으로 남게됐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8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김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부패와 내란혐의로 구속했으나 그를 둘러싼 많은 스캔들은 야당 정치인들로 하여금 대통령 자신이 부패했으며 하야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도록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부패척결을 국정지표로 내세운 김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고발되지 않았으나 아들을둘러싼 스캔들의 소용돌이는 대통령직 수행을 마비시키고 오는 12월 선거에서 후계자를 고르는영향력을 감퇴시켰다"고 말했다.
퇴임이 얼마 남지않은 김대통령의 국정수행 마비는 또 한·미 양국이 북한을 평화협상 테이블로이끌어 내려는 상황에서 대북협상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북한은 새로운 대통령이 나올 때까지한국과의 관계개선을 거부할지 모른다고 포스트지는 지적했다.
특히 야당측은 지난 92년 대통령선거 자금중 일부가 현철씨 수중에 흘러들어갔다고 추측하면서이번 사건의 수사를 확대, 김대통령의 선거자금 관행을 조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포스트지는 또 대통령의 아들이 구속된 이번 사건은 부패가 어느 정도로 뿌리깊은지를 말해주는것이기도 하지만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도와 건강의 증거로 비쳐지고도 있다고 덧붙였다.(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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