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년 11조9천억

입력 1997-05-19 00:00:00

초.중.고교생을 둔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85%%가 사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이들이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연간 11조9천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사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은행빚을 얻거나 부업을 하는 학부모가 전체의 15.5%%에 이르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전국의 5천4가구, 6백개 학원, 1천2백75명의 학원수강생 등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 발표한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재구입비와 하숙비를제외한 우리나라의 연간 사교육비는 11조9천억원(유치원비 포함시 13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추정됐다.

이는 지난 94년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5조8천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공교육비(정부예산, 등록금) 22조7천억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8만3천원으로 가계소득의 8.9%%에 달했다.

또 자녀 1인당 사교육비는 10만5천원으로 중학생은 12만5천원, 고등학생 11만3천원, 초등학생은 9만6천원, 미취학아동은 8만6천원 등이었다.

이와 함께 학부모의 85.2%%가 사교육을 시키고 있고 이들중 77.5%%는 사교육비 지출로 경제적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사교육비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인 가구가 무려8.3%%나 됐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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