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청년문화 동호회

입력 1997-05-16 14:05:00

"우리고향 우리가 알아야죠"

"내가 사는 합천을 너무 몰라 낯부끄러웠다"

어느 관광객으로부터 해인사에 대해 질문을 받은 사람이 아무 것도 가진 지식이 없어 창피했다며털어놓은 말이다.

고향을 지키며 살고있는 사람들이 지역의 문화나 유적에 대해 잘 알고 관광객들에게 상세히 설명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합천청년문화동호회(회장 임지현) 22명의 회원들은 합천문화와 역사를 알고 느끼기 위해 매월 두차례씩 일반회원까지 모집, 지역을 샅샅이 뒤지고 다닌다.

필요한 지식이나 정보를 얻기위해 스님이나 전문인을 찾아 고증을 듣기도 하고 탑이나 건축조형물에 대한 관련서적 찾기와 그룹학습을 하기도 한다. 지난달에는 합천을 상징하는 해인사를 제대로 알기위해 대장경연구소 남일스님의 안내를 받아 하루종일을 구석구석 답사하기도 했다.농촌의 젊은이들이 향토문화를 제대로 알고 가꾸려는 노력에 합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격려의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동호인들이 많을수록 '지역문화가 발전되고 건강한 사회가 된다'는것.

회원들은 후일 한권의 보석같은 책을 엮기 위해 합천 문화유적답사 기행문을 꼼꼼히 쓰기도 한다.

〈합천·鄭光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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