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도심진입 힘겨워진다"
16일 중간보고회가 있은 대구도심교통 개선사업 기본계획안은 작년7월 확정된 대구종합교통대책의 일환으로 마련 중인 대구교통의 일대개혁안이다. 도심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40만평 지역을대상으로 보행자 중심 도로·교통체계 수립, 차량 운행 숫자 대폭 감축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것은 승용차 중심인 현재의 교통정책과는 정반대되는 것. 때문에 시행될 경우 일반시민들에의영향 외에도 현지 업소 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저항도 클 전망이어서실제 시행때는 어떤 모습이 될지 주목된다.
◇특별지구 지정
'대중교통특구'로 지정해야 한다는 제안은 이미 종합대책에서 나왔었다. 그러나 이번 실제계획에서는 더불어 '주상복합형 특별 개발지구'로도 지정해야 할 것으로 제의됐다. 이것은 도시교통 정비 촉진법에 근거한 것. 시장이 지정하면 각종 규제 조치를 할 수 있다. 특히 재개발 사업은 주상복합형으로 추진토록 제약됨으로써, 현재와 같은 '승용차 운행 대량 유발형' 상업전용건물신축이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이같은 보행자 위주 교통정책은 '지하철 1호선이 건설됨으로써 대량수송에 의한 도심 접근성이향상된다는 점'에 힙입은 것이다.
◇정책 방향
이 정책의 기본 방향은 "도심에는 승용차로 들어오지 말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라"는 것이다.때문에 승용차 진입을 억제하기 위한 각종 규제가 선행된다. 혼잡통행료 징수로 일반 승용차 진입을 억제하고, 지역내 건물들로 하여금 주차장을 많이 만들지 못하게 함(상한제)으로써 "주차장이 없어 진입을 포기해야겠다"는 쪽으로 유도할 계획. 같은 목적에서 역내 주차장의 주차료를 엄청나게 올리는 정책도 병행된다.
대신 승용차 운전자들은 도심 밖 어느 곳에다 차를 세워두고 들어 오도록 적당한 인근 주차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승용차에서 내린 시민들이 타고 도심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대중교통 수단도 강구된다. 도심순환 버스, 도심순환 혹은 연결 신교통수단 등이 그것이다.그러면서 보행자 보호·편의를 위한 시설이 크게 확충된다. 이 지역 도로는 거의가 너비 12m 미만의 소로. 때문에 이들 도로는 인도·차도 구분이 안돼 있는 보차 혼용형이다. 따라서 기본계획안은 정책 실현을 모든 도로에 인도를 설치하는 것으로 시작토록 제안하고 있다.◇차량 통행 중심축
도심 40만평 중앙을 남북방향의 중앙로, 동서방향의 동·서신로가 지나고 있다. 중앙로 경우 현재버스만 통행 가능토록 돼 있으나 곧 택시 통행도 허용하는 쪽으로 구상됐다.
그외에 동서축으로 중부경찰서~중앙공원~동아백화점~시청 사이 길의 차량 양방향 운행을 계속 허용하도록 돼있다. 약전골목과 대구백화점 남쪽도로도 마찬가지.
남북축으로는 만경관~종로~동아쇼핑 사이 길이 북 남 일방통행으로, 대우센터 동쪽도로가 남 북일방통행, 서쪽도로가 북 남 일방통행, 동인호텔 서편도로가 남 북 일방통행토록 구상돼 있다.◇1단계 정책
차량 진입을 줄이기 위해 간접 방식의 억제 정책인 주차 상한제가 시행된다. 주차급지 구분을 바꾸어 '고밀도 상업지역'은 상한제를 적용하고, 중밀도 및 저밀도 상업지역은 상한제와 하한제를동시 적용하며, 주거 및 준주거구역은 지금처럼 하한제를 적용하는 안이 제시됐다. 현행의 하한제는 건물을 지을 때 일정 기준 이상의 주차면적을 의무적으로 확보토록 하는 것이고, 상한제는 반대로 일정기준 이상의 주차면적은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승용차를 타고 접근한 시민들이 도심 인근에 차를 세워두고 들어올 수 있도록 주차장이 마련된다. 1단계에서 제공 가능한 주차장으론 동인지하주차장, 반월당 지하공간 주차장 등이 지목됐다.여기 주차시킨 시민을 위해 도심순환버스가 운행된다.
보행자 중심으로의 정책 전환을 위해 10군데의 새 보행자 전용도로가 계획됐다. 6개 일방통행 구간은 현재방향의 역(逆)방향 일방통행으로 바뀌고, 15개 구간이 새로 일방통행화 된다. 이들 일방도로로 연결되는 소방도로도 일방통행으로 지정된다.
◇보완 시기
이 1단계 정책이 시행된 뒤 지하철 2호선 완공과 연계해 일부를 보완하는 시기가 설정됐다. 5년후 정도가 될 전망. 이때는 처음으로 승용차 억제를 위한 주차요금 대폭 인상이 시행되고, 13개의보행자 전용도로 구간도 추가 설정될 예정이다.
◇2단계 정책
이때는 승용차 도심 진입 억제를 위한 직접적 공격적 방식이 시행된다. 진입 차량에는 혼잡통행료가 부과되고, 주차요금도 더 올린다. 나아가 홀짝수 2부제 진입 금지, 토요일-공휴일 금지, 전면진입 금지 등 강경조치도 구상돼 있다.
대신 인근에 승용차를 두고 들어올 수 있는 주차장이 확충되며, 순환버스 외에도 도심 진입을 위해 이용할 수 있게 신교통수단이 건설-운행된다.
16개도로가 새로 보행자 전용도로화 되고, 대구백화점 남편길도 일방통행화된다.〈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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