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7일 영장…김기섭씨도 16일 소환"
한보특혜 대출비리및 김현철(金賢哲)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검사장)는16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로부터 경복고 동문 기업등으로 부터 30여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권 개입등 대가성 여부를 집중추궁 중이다.
심검사장은 "현철씨가 동문 기업인 등 업체 대표들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지만 대가성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관련 인물들과 대질신문을 통해 혐의를 계속 추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철씨는 검찰 조사에서 "동문 기업인 등 평소 친분이 있는 업체 대표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지원받은 일은 있지만 이권 청탁을 받은 적도, 관계 기관에 압력을 넣은 적도 없다"고 진술한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현철씨에게 3억원을 제공한 두양그룹 김덕영(金德永)회장과 부도를 막아달라며청탁을 한 대가로 3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최승진(崔勝軫) 전우성건설부회장 등 관련 기업인 및 이성호(李晟豪) 전대호건설사장 등과 대질신문을 벌였다.
검찰은 특히 현철씨가 지난 95년 최부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후 우성건설부도처리 과정에서당시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이철수(李喆洙)행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잡고 집중 조사중이다.
한보사건과 관련 1심 재판에 계류중인 이 전행장은 이와관련, 최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현철씨를 상대로 대질 신문을 벌인뒤 17일 현철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이날 오후 5시 김기섭(金己燮) 전안기부운영차장을 소환, 현철씨의 부탁을 받고 이권청탁 등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와 현철씨 비자금 70억여원을 관리한 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 수사 관계자는 "현철씨를 상대로 새벽4시까지 강도높은 신문을 벌였지만 대가성 있는 돈을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쉽게 입을 열지 않고 있다"면서 "김기섭씨를 조사해보면 이권 청탁의 연결고리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현철씨를 상대로 이성호 전대호건설사장과 김기섭 전안기부운영차장에게 각각 맡긴 50억원과 70억원의 성격 및 출처를 집중 추궁, 지난 92년 대선 이후 1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운용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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