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부, 첩보활동 여부 조사"
미국방부는 14일 러시아 상선이 지난달 워싱턴주근해에서 순찰중이던 캐나다 군용헬기에 레이저광선을 발사, 2명의 탑승자를 부상케한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이날 러시아 상선 카피탄 만호가 지난달 4일 미국 영해에서 군사정보 수집활동을 벌이다가 이같은 사고를 저질렀다는 워싱턴 타임스지 보도를 확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코언 장관은 "미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현재 레이저광선 사용에 관한 협정 위반일 가능성이 있는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방부는 당시 연안경비대 소속의 캐나다 군용헬기에는 모두 4명의 캐나다 군인과 1명의 미해군 정찰전문가가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중 2명이 레이저광선으로 인해 심한 화상을 입었다고 확인했다.
국방부는 헬기가 촬영한 러시아 상선의 사진에는 '매우 밝은 붉은 점'이 나타나있었으나 사고 발생후 3일만에 이뤄진 러시아 상선 조사에서는 어떤 레이저 광선 발사장치도 발견되지 않았다고말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워싱턴주 포트 앤젤레스에서 북서쪽으로 4마일(6.4km) 떨어진곳에 정박해있던 문제의 러시아 상선이 당시 부근을 항해중이던 미전략미사일잠수함 오하이오호에 대한 첩보를 수집하려 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국무부의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은 "미국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러시아에 공식 항의를 전달했으며, 러시아 정부도 사건 조사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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