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시내에 가기위해 정류장앞에 서 있었다. 버스에 오르려고 하는데 목발을 짚은 한 아저씨가 서 있어 먼저 타라고 비켜주었더니 아저씨는 오히려 내게 큰 소리를 치며 빨리 타라고 했다.이상하게 여겼으나 알고보니 그 아저씨는 승객이 아니라 장애를 이유로 돈을 얻기위해 버스에 탄것이다.
그 사람은 승객들 앞에서 자신의 딱한 처지를 설명한후 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돈을 받고서도 고마움을 보이기 보다는 당연하다는 듯 가져가 버렸다. 돈을 주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험한 인상을 지으며 한참이나 그 앞에 서 있는 것이다.
그 아저씨의 모습을 보고나니 한사람의 잘못된 행동으로 장애인 전체에 좋지못한 인상을 심어주는듯해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또 목발을 짚고 걸을 수 있을 정도면 장애가 심한편도 아닌데 꼭이런식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지도 의문이었다.
앞으로는 신체의 장애를 악용하는 이런 사례가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이런사람을 도와주는 것이오히려 그들을 잘못된 길로 나아가게 한다고 본다.
정현주(대구 수성구 만촌2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