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출신 레스링 금 하태연

입력 1997-05-14 00:00:00

"앞으로 열심히 해서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겠습니다"

한국팀의 메달밭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급에서 카자흐스탄과 중국, 일본의 강호들을 차례로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하태연(달성고졸·동아대·사진)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하태연은 올해부터 국제레슬링연맹(FILA)의 체급조정에 따라 종전의 48㎏급과 52㎏급이 합쳐진54㎏급에서 애틀랜타올림픽 챔피언 심권호(주택공사) 등 쟁쟁한 거물들을 누르고 대표로 선발,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았다.

21세로 아직 어린 나이여서 장차 방콕아시안게임과 시드니올림픽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그는 자신의 소속팀 동아대학이 속한 부산에서 금메달을 땄다는데 더욱 큰의미를 두고있다.그는 "저를 지도해 주신 동아대와 감독님께 감사한다"며 "장차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서울,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박장순 코치보다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96 아시아선수권대회 2위에 올랐던 하는 최근 기량향상이 두드러져 장차 한국레슬링을 짊어지고나갈 차세대 후보'0'순위다.

하태연은 "이번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대표선발전에서 이긴 심권호 선배를 볼낯이 없을까 봐염려했는데 큰 다행"이라고 말하고 "내년에 다시 대결하면 권호형을 이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배를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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