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자들은 우리가 한국 해군임을 확인한 후 '북한 신의주에서 왔다. 살려달라'고 소리쳐 이들이귀순자임을 알게 됐습니다"
이들을 처음 구조, 해경정에 옮겨태운 해군 부천함장 서삼식(徐三植)중령(38·해사36기)은 13일우리 해군 함정이 자신들이 탄 배에 접근하자 처음에는 북한 함정인 줄 알고 도망치다 한국 해군임을 알고는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서함장과의 일문일답.
-이들을 발견했을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달라.
▲처음에는 망원경으로 볼 때 중국선박으로 느꼈으나 가까이 다가가면서 중국배와는 형태가 약간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밀검색을위해 다가갔으나 처음에는 이 배가 뱃머리를 돌려 달아났다.2백야드쯤 다가갔을 때 우리 함정의 마스트에 태극기가 걸려있는 것을 본 후에야 우리쪽으로 접근해왔다.
-당시 그들이 탄 배의 상태는.
▲약간 침수된 상태였다. 급하다며 살려달라고 했다. 선장인 듯한 사람이 "우리는 북한 신의주에서 왔다. 살려달라"고 소리쳐 귀순임을 직감했다.
-그후의 조치는.
▲그들은 남으로 오는 도중 길을 잘못 든 것으로 보였다. 북한 해군함정이 알면이들을 저지할 가능성이 커 우선 음호로 함대사령부에 보고하고 부근의 해경정에도 알렸다. 해경정은 그들이 타고온 선박을 예인토록 하고 우리는 14명만을 싣고 남하했다.
-배 침수상태는.
▲선장인듯한 사람이 "침수된다"고 고함을 쳤다. 실제로 물이 차있었으나 곧바로 가라앉을 상황은아니었다.
-귀순동기에 대해 말했나.
▲우선 이들을 안심시키는 일이 급했다. 그래서 식당에서 선실로 안내, 목욕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나 일단 쉬고 싶다고 해 우리 대원을 붙여 안심시켰다. 어린이들과 놀아주도록 했다. 그러다가9시 TV 뉴스에 자신들의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는 그때서야 안심하는 것 같았다.-당시 이들의 건강상태는.
▲귀순자중 안씨의 모친 김봉선씨의 건강이 허약해 포도당 주사를 투여했다. 나머지는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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