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노인·환자 운동요령

입력 1997-05-13 14:44:00

"예순넘어 새벽조깅 '위험전만'"

지병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면 운동종목 선택과 강도조절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를 위해 운동이 필요한 질환이라도 지나치면 오히려 나쁜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의 경우 젊었을 때 생각만 하고 운동을 하다 뜻밖의 변을 당할 수도 있다. 노인과 환자를위한 운동선택 요령을 살펴본다.

운동이 가장 필수적인 질병은 '비만'. 비만은 병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지만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비만을 무서운 질병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비만자는 일단 일반인과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심한 운동을 하면 하체 관절에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수영이나 고정 자전거타기, 걷기 등 무릎, 발목에 충격을 주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이나 요통 환자에게도 똑같은 원칙을 적용할 수 있다.또 강도가 약한 운동을 오랫동안 하는 것이 살을 빼는 데 더 효과적이다. 운동을 하면 처음에는체내 포도당과 글리코겐이 분해되지만 10~15분이 지나면 운동에너지 생산을 위해 지방이 분해되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재가며 운동을 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환자의 혈압에 따라 운동강도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웨이트 트레이닝같은 근력운동은 순간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허혈성 심장병 환자 역시 병세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므로 의사와 의논해 운동종류와 강도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증세가 가벼운 경우 운동종목과 방식은 정상인과 같이 실시해도 큰 문제가없다.

운동중 목표 심박수를 최대 심박수의 60~75%%로 하라는 것은 60세 이상 노인에게는 적용되지않는 사항이다. 선택할 수 있는 운동 종목도 수영, 걷기, 고정 자전거 타기, 게이트볼, 골프 등으로 제한된다.

운동목표 역시 땀을 내기보다는 몸을 움직여 준다는데 둬야한다. 수영을 할 경우 영법의 제한은없지만 몇m를 가야겠다는 생각보다 물놀이를 간 기분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건강을 생각해서 새벽 조깅을 시작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차가운 아침 공기속에서 갑자기무리를 하면 뇌졸중 등으로 쓰러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60세 이전부터 꾸준히 조깅을해오던 사람이라면 상관은 없지만 조심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수영, 자전거 타기 등 힘든 운동은 15분이상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무리없이 손쉽게 할 수 있는 노인운동으로 걷기운동을 일주일에 네번이상 할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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