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희미해지는 효사상, 하루빨리 되살려야

입력 1997-05-12 00:00:00

옛날 중국에 민손이란 젊은이가 계모 밑에서 살았다. 겨울이 되면 계모는 자기가 낳은 두아들에게만 솜옷을 입혔다. 하루는 민손이 아버지의 수레를 몰고 가다가 너무 추워 몸이 떨린 나머지말고삐를 놓쳐버렸다. 아버지는 처음엔 꾸중을 했으나 민손이 계모한테 구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모를 내쫓을 결심을 했다. 이를 안 민손은 울면서 "어머니가 계시면 한아들만 떨어서족하지만(母在一子寒) 만일 그 어머니마저 안계시면 세아들이 떨게된다(母去三子寒)"고 애걸했다.이 말을 듣고 아버지가 너무나 감동했음은 말할 것도 없고, 계모 역시 민손의 어진 마음에 감동해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효행은 천륜(天倫)이라 했다. 즉 하늘이 내려준 도리다. 그러나 오늘날은 효가 핵가족의 물결에밀려 빛바랜 골동품이 될까 걱정이다. 이제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효를 심어주고, 효를 탐구하고실천하는 효교육을 강화해 우리가 지향하는 복지사회에 아름다운 효행의 꽃을 피우자. 효는 나라를 살리는 길이다.

홍재룡(대구시 동구 신암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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