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 돈 60억 관리 시인"
한보 특혜대출 비리및 김현철(金賢哲)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12일 이성호(李晟豪·36)전대호건설사장이 현철씨로부터 60억원을 받아 회사 임직원과 친·인척명의의 계좌로 분산, 관리해온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전날 자진 귀국한 이씨를 추궁, 이같은 사실에 대해 일부 시인을 받아내고 이씨를 상대로현철씨로부터 받은 자금이 이권 청탁과 관련해 수수한 돈인지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있다.
검찰은 이씨가 현철씨의 비자금 60억원을 지난 93년말 대신증권에 맡겨 회사채와 양도성 예금증서(CD) 등 고수익 금융상품에 투자해오다 지난 95년까지 현금으로 전액 회수한 사실을 밝혀내고이 돈을 현철씨에게 전달한 경위등을 조사중이다.
검찰 조사결과 이씨는 대신증권에 회사 임직원및 친인척 명의로 주식거래 계좌를 개설한 뒤 현철씨 자금을 금융상품에 투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금주중 현철씨를 소환, 이씨에게 맡긴 자금의 출처를 조사한 뒤 특정 업체에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알선수재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심검사장은 이날 "이성호씨가 조금씩 입을 열고 있다"며 수사가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이씨가 관리해온 현철씨의 비자금 규모는 아직은 명확히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관급 건설공사 대량 수주 △포항제철 철강 판매권 △대호빌딩 위장매각△경기도 청남골프장 매입 △케이블TV 집중 매입등 각종 이권 사업과 관련한 현철씨의 개입및커미션 수수 여부에 대해 이틀째 추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 수사 관계자는 "이성호씨는 귀국하기 전에 확보한 물증과 자료등을 들이대자 비자금 관리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시인을 하고 있으나 이씨 본인이나 현철씨의 이권개입 부분에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씨는 한보사건 수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2월4일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뒤 11일 낮 12시40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시내 모처에서 친지및 변호사등과 면담을 가진뒤 오후 4시50분께 검찰에 출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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