튄다. 톡 쏘는 목소리. 순발력. 안녕하세요. FM모닝쇼 김영줍니다 . 사이다맛이다.소위 뜨는 프리랜서 MC 김영주. 라디오 목소리와는 달리 차분하다. 아니 차분한척 하는 지도모른다. 원래 천성이 좀 튄다는데.
저도 잘 몰라요. 방송이 왜 좋은지. 어쩌면 본능인지 모르죠 . 본능 본능…. 자신을 버틸수 있도록해주는 것이 방송이란다. 슬플때도 기쁠때도 온 에어(On Air) 불만 들어오면 마비된듯 잊어버린다.
그래서 김영주는 튄다. 청취자와 호흡하는 MC. 편하다. 그런 MC가 드물다.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그녀로서는 슬픈 기억. 같은 과(경북대 신문방송학과) 같은 학번의 남자. 늘 듬직한 산이었던친구였다. 3년전 병명도 모르고 저 세상으로 떠났다. 친구의 뼈를 뿌리고 돌아 오는날 그녀는 방송을 했다. 그것이 94년 4월. MBC 정오의 희망곡 을 진행할 때. 아는 친구들로부터 욕을 많이먹었다. 그렇게 가깝던 친구가 죽었는데도 호호 깔깔 방송을 했으니. 그러나 그녀는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잤다. 해골 처럼 말라 걷는 것 조차 힘들었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방방 떴다 . 그런김영주다. 악바리 .
90년 입사한 대구KBS에서 두세달 리포터일을 하다가 바로 아침방송인 KBS제2라디오 출발 8시를 진행했다. 한 2년 했을까. 방송이 뭔지 무척 재미 있는 일이었다. 호흡맞던 제작진이 서울KBS로 독립프로덕션으로 흩어지면서 자리를 옮겼다. 93년 대구MBC 정오의 희망곡 을 맡았다. 낮시간 나른한 오후 청량제같은 진행으로 주목. 95년부터는 FM 모닝쇼 를, 지난해 10월부터는 AM라디오특급작전 까지 맡아 한창 잘 나간다 .
열성팬들이 많다. 특히 25, 26세 직장인남성. 동생뻘이다. 목소리가 맑고 귀여워 혹 하는 남성팬들이다. 결혼요?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내일이라도 하죠. 그런데 아직까지 없는 것 보니 있을것 같지가 않네요
1남2녀중 막내. 결혼도 하지 않고 방송에 미쳐 날뛰는 애물단지 . 헛똑똑이 란 별명이 그럴싸하다. 정작 자기일은 못하면서 온갖 카운셀러역은 다 맡는다. 인생관은 죽을때 죽더라도 할말은하자 . 방송인 다운 좌우명이지만 너무 튀어 갈등도 없지 않다.
이제 방송경력 7년. 식지 않는 매력. 틈 나는대로 아끼지 않는 자기 노력의 소산이다. 방송은 수많은 사람과의 약속이죠 힘이 빠질때도 있지만 청취자를 생각하면서 자신을 추스른다. 그래도자신은 이제까지 한 없이 퍼내기만 했다 며 이제 뭔가를 채워야 할때 라고 한다. 그게 뭔지는모른다. 그러나 하나 확실한 것은 본능 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것. 그녀의 본능은 방송이다.〈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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