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명예퇴직등으로 공황장애 환자 늘어

입력 1997-05-09 00:00:00

'공황장애를 아십니까'

불경기, 명예퇴직 등 사회적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공황장애 환자가 늘고 있다.정신질환의 하나인 공황장애는 갑자기 심장이 뛰고 숨이 가쁘면서 손발에 힘이 빠져 금방이라도기절할 것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 것. 때문에 환자들은 혹시다른 사람앞에서 흉한 모습을 보일까봐 대인관계를 피하는등 발작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심할 경우 사회생활자체가 불가능해지기도 한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의 경우 공황장애 환자가 최근 정신과 외래환자의 20~30%%를 차지, 우울증,정신분열증 환자수와 비슷한 실정이다. 영남대의료원 역시 공황장애 환자가 외래환자의 10%%에이르고 있다.

공황장애는 가슴이 아픈 발작의 특성때문에 심장병 등으로 오진되는 사례가많아 '숨은 환자'도적지 않을 것으로 의료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공황장애의 정확한 발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뇌에서 위험을 느끼는 기능이 지나치게민감해져 나타나며 스트레스, 과로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산의료원 김희철교수는 "공황장애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 아니다"며 "환자가 두려움없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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