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국회의원 조어도 상륙

입력 1997-05-07 14:07:00

중국은 6일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의 조어도(釣魚島.일본명 센가쿠(尖閣)제도)에 일본 국회의원과 시의원이 잇따라 상륙한데 대해 일본 정부에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중대 응징'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의 심국방(沈國放) 대변인은 "일본 입법의원들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며 불법 상륙"한데 대해 "중국측은 격노와 강력한 항의를 표한다"고 말하고 일본은 응징을 피하기 위해 필요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조어도 보호 행동위원회'라는 홍콩의 시민단체도 이날 일본 영사관으로 몰려가 항의하고 일장기를 불태웠다.

일본 야당인 신진당의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 의원은 이날 오전 센가쿠제도가 일본 영토임을분명히 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 太郞)전 운수상과 나카마 히토시(中間均)오키나와(沖繩)현 이시가키(石垣)시 의회 의원을 포함한 3명의 일본인과 함께 이 섬에 상륙했다.이날 상륙은 지난달 27일 나카마 시의회의원이 산케이(産經)신문 기자 1명과 함께 이 섬에 상륙,중국 외교부가 재발방지 조치를 취할 것을 일본정부에 강력히 촉구한 가운데 강행된 것이다.대만과 홍콩의 시민단체들은 오는 18일 조어도에 항의 선단을 보낼 예정으로 알려졌다.대만과 홍콩의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7월 일본의 우익단체가 조어도에 등대를 설치하자 선박을 동원해 합동 항의시위를 벌이고 조어도 상륙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홍콩인 1명이 익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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