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장사씨름

입력 1997-05-07 14:43:00

신봉민(23·현대)이 힘의 씨름을 앞세워 지역장사 정상에 복귀했다.

신봉민은 6일 밀양체육관에서 열린 97밀양장사씨름대회 마지막날 지역장사 결승전에서 한보의 염원준을 맞아 힘을 바탕으로 한 들배지기를 효과적으로 구사, 3대0으로 쉽게 승리했다.이로써 신봉민은 지난해 마산장사와 대구장사에 오른 것을 포함해 개인 통산 3번째 지역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신봉민은 준결승전에서 라이벌 김정필(조흥금고)을 자신의 주특기인 들배지기로 연거푸 모래판에꽂았고 결승전에서는 최장신(217㎝) 김영현(LG증권)을 꺾느라 힘을 소진한 염원준을 세판 모두10초 이내에 쉽게 제압했다.

신봉민은 결승 첫판에서 경기 시작과 함께 몸무게 152㎏인 염원준을 번쩍 들어올린뒤 중심을 잃은 상대를 왼쪽으로 밀어쳐 기선을 제압했고 둘째판에서도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이겨 우승을 눈앞에 뒀다.

기세가 오른 신봉민은 마지막판에서 염원준의 맞배지기 반격을 슬쩍 피하면서 왼쪽으로 잡아채대미를 장식했다.

또 32강전에서 올시즌 지역장사를 휩쓸어오던 이태현(청구)을 꺾어 최대 파란을 일으킨 김영현은손동원(진로) 이성엽(현대)마저 제치고 4강전에 올랐지만 1대1로 비긴 상황에서 급격한 체력저하와 현기증으로 경기를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밀양장사 순위 ①신봉민(현대) ②염원준(한보) ③김정필(조흥금고) ④김영현(LG증권) ⑤서원덕(LG증권) ⑥이성엽(현대) ⑦박재식(현대) ⑧김경수(LG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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