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찾아오는 '전설의 고향'

입력 1997-05-07 00:00:00

지난해 부활돼 인기를 끌었던 KBS TV '전설의 고향'이 올 여름에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전설의 고향'은 지난 77년부터 89년까지 578회나 방영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소박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장수 프로그램. 지난해 여름 납량특집으로 되살아나 시청률 10위내에 드는 등 예전의 인기를 과시한 바 있다.

KBS는 이 '전설의 고향' 16편을 새로 제작, 오는 7월7일부터 8월26일까지 8주동안 매주 월.화요일 2TV를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홍성룡CP와 안영동PD가 기획을 맡고 오동석, 신현수, 김상기, 전기상, 김종선, 정성효, 문보현 등7명의 PD가 투입되며 임충, 백영숙, 윤상수 등 다양한 경력의 작가들이 극본을 쓴다.올해 '전설의 고향'에는 기존의 동물과 관련된 소재 뿐 아니라 달걀귀신, 삼신할미, 원귀 등 민간에 회자되는 여러 유형의 전설이 고루 담기는 것이 특징. 특히'순장'과 '이무기의 사랑' 등 현대괴담을 소재로 한 2편도 선보인다.

제작진은 특수영상기법을 적극 사용, 환상적이거나 코믹한 분위기도 만들어낼 계획이며 영화 '은행나무 침대'의 분장을 맡았던 유영분장팀을 영입, 특수분장의 사실감도 높인다.KBS는 '전설의 고향' 하면 떠오르는 대표작 '구미호'를 올해도 역시 제작 방영할 계획인데 주인공으로는 95년 슈퍼탤런트 출신인 송윤아가 내정돼 있다.

이외에도 '지네바위','사굴','삼신할미와 마마대왕', '효불효교', '딸의 혼령','탑삭골의 달걀귀신', '천도복숭아', '도깨비 부자', '모정불심', '이어도', '가는이 고개', '씨내리' 등이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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