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승째 기록

입력 1997-05-06 14:35:00

"시카고 커브스전 2실점 막아"

'코리안특급' 박찬호(24.LA다저스)가 최고시속 1백55㎞의 강속구를 발판으로 신나는 2연승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5일 새벽(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카고 커브스와의 미 프로야구에서 6과 2/3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다저스를 5대2의 승리로 이끌었다.지난 달 30일 애틀랜타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던 박찬호는 이로써 7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으며 29이닝동안 8자책점을 마크, 방어율 2.48을 기록했다.

지난 해의 힘을 앞세운 투구에서 탈피, 한층 유연한 모습을 보인 박찬호는 투구수는 다소 많은 1백18개를 기록했으나 볼넷은 3개만 허용했으며 삼진은 5개를 뽑았다.

또한 박찬호는 공격에서도 2루타를 터뜨리고 선취타점을 기록하는 등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공.수의 수훈갑이 됐다.

박찬호는 이날 1회 1사 뒤 숀 던스턴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는 등 3회까지 매회 한 명씩의 주자를 출루시켰으나 후속타자들을 가볍게 잠재웠다.

3회말 다저스 공격에서 박은 1사 3루에서 기습적인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켜 선취점을 뽑은 뒤 윌턴 게레로의 적시타때 질풍같이 홈을 밟아 기선을 제압했다.

박의 활약에 고무된 다저스 타선은 4회 마이크 피아자의 솔로홈런 등으로 2점, 5회 그렉 개그니의 적시타로 1점을 각각 추가, 5대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박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6회로 접어들며 여유있는 표정을 보인 박찬호는 2사 뒤 새미 소사에게 우월1점홈런을 맞고 7회 2루타 2개로 각각 1점씩을 뺏겼으나 선발투수의 임무를 훌륭히 완수한 뒤 7회 투아웃을 잡고 톰캔디오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캔디오티에 이어 스코트 라딘스키와 토드 워렐이 마운드에 올라 박찬호의 승리를 지킨 다저스는올시즌 16승12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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