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 신한국당고문의 대선출마 마스터플랜이 가닥을 잡은 것 같다.
그 대강에 따르면 이고문은 오는 15일 이전에 세종문화회관 주변에다 개인사무실을 열고 그로부터 약 1주일 뒤인 20일을 전후해 당내 경선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것.
이같은 전략수립 때문인지 이고문의 최근 언행은 우회적, 간접적이던 지금까지의 행보와는 다른점이 눈에 띈다. 5월들어 그는 1일 신현확전국무총리 김준성전부총리 이원경전외무장관 등 TK원로들과 골프회동을 가졌다.
이고문은 이들에게 자신의 출마동기와 포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에는 서울시내 모처에서 이회창신한국당대표의 요청으로 단독대좌도 가졌다. 이대표측의 하순봉비서실장은 이를 확인하고"당운영 방안과 이러저러한 정치적 화제로 환담했다"고 말했으나 두사람은 서로의 입장차이를 분명하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고문은 출마입장을 더욱 분명하게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또 자신에 대한 음해성 이야기의 진원지가 이대표진영이 아니냐며 강한불만의 뜻도 전달했다고 한다. 이대표는 절대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해명했으나 이고문의 양해를얻어 냈는지는 의문이다.
이고문은 이어 4일에는 서울시내에서 연극관람을 한 뒤 연극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내가 지키지 않은 약속은 거의 없지만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대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 총리시절약속은 못 지킬 수도 있다"며"내가 짐을 지겠다고 나서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대선을 위한 당내경선 출마의사를 더욱 분명히 나타냈다.
이고문의 최근 발언을 보면 그의 심중은 더욱 분명해진다. 그는 6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영삼대통령의 하야사태가 빚어지면 80년대 초같은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며 김대통령의 차남현철씨의 사법처리와 김대통령거취가 별개의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대선자금 공개와 관련해서도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기업가들을 잡아넣어 조사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궁지에 몰린 김대통령과 민주계의 입지를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과 민주계의 지원이 없이는 그의 포부는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듯하다.
그는 이어 자신에 대한 무임승차론과 사상검증 주장 등 일부의 비판론에 대해서도 직설적으로 반박론을 펴며 정면대응하는 자세를 보였다. 이고문은 "당에 공헌한 바가 없다는 무임승차론에 대해 교수와 국무총리로 일한 내 역할이 정당인들에 비해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며 "당적을 바꾸고아무 정권에나 기여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행위가 될 수 없다"며 일부 정치인들에 대해 직격탄을날리기도 했다. 〈李東寬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