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

입력 1997-05-06 00:00:00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면 성인병의 원인이되는 무조건 나쁜물질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퍼져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성호르몬을 만드는 원료로 인체에서 없어서는 안될 영양소다. 콜레스테롤은간에서 합성되기도 하지만 양이 너무 적어 충분량을 확보하려면 식사에서 공급돼야한다. 물론 지나친 콜레스테롤의 섭취는 동맥경화등 성인병의 원인이 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도 너무많이 먹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보다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높아지면서 매스컴이나 강연등을 통해 건강에 대한 각종 관리법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잘못 알려진 건강상식도 많을뿐아니라 학자에 따라 상반된 주장도 숱해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는 경우도많다. 신바람 건강법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연세대 황수관교수는 '아침은 일꾼처럼,점심은 황제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야 한다'고 하는가 하면 안현필 장수법은 '아침을 굶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느주장을 믿어야 할지 정말 난감한 일이다. 고사리가 암을 유발하는 식물이라고 하는가하면 일부에서는 건강식품이라고도 해 의학상식이 없는 국민들은 갈피를 잡기가어렵다. 지난1일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연구소가 마련한 '건강관련 보도의 개선방안'토론회에서는 무차별적이고 무분별하게 보도되는 건강관련기사로 인해 국민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토론회에서는 엉터리 건강상식과 함께 성의학등을 내세워 선정적이거나 저급한 기사까지 쏟아져 퇴폐마저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건강상식은 검증된 사실만 보도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은 귀담아 들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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