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김덕룡 손 맞잡을까"
요즘 정가가 대선자금 문제로 극심하게 요동을 치면서 여권이 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한편으로는 경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즉 1차투표에서 어느주자가 상위랭크에 진입할 것이며 결국 결선투표에서 어떤 주자끼리 합종연횡을 할 것인가 하는점에 갖가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경선결과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반(反) 이회창그룹들이 경선투표 이전에 특정후보로 단일화되기 어려워 일단 경선에 참여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가에 흘러 다니고 있는 예상 시나리오중 가장 유력한 것은 이회창대표와 김덕룡의원이 1,2위를 차지하고 박찬종, 이수성, 이한동고문이 3, 4, 5위를 놓고 경합을 벌일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지금의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전제다.
이대표는 당3역을 포함 중간당직자 다수를 장악한 데 이어 민정계를 주축으로 충청권, 대구경북권, 서울수도권 등 부산경남지역을 제외하고 거의 전지역에서 대세론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1위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덕룡의원은 호남권과 서울수도권지역에서 50여명의 원내외지구당위원장을 지지세력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당내 독자계보로는 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다는 데 반대가 별로 없다. 김윤환고문도 최근"김덕룡의원이 잘하면 2위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김의원의 세력을인정하기도 했다. 김의원측이 부인하고 있지만 정가에서는 이회창대표와 김덕룡의원이 역할분담을 통해 손을 잡는 상황이 오지 않겠느냐는 설이 유포되고 있다.
두사람이 합종연횡을 하면 '경선상황'은 사실상 끝나게 된다.
또 박찬종고문은 부산경남지역에서 지지가 증가하고 있지만 민주계 전반으로까지는 아직 확산되지 않고 있고 이한동고문도 지지층이 경기도지역에 다소 국한되고 있어 중간그룹으로 취급되고있다. 이수성고문은 근래 민주계 대안론으로 퇴색되는 측면이 있지만 아직도 민주계내에서는 건재한 카드다.
그러나 정가는 경선레이스의 최대변수로 여론의 동향을 들고 있다. 6월들어 경선전이 본격화되면여론조사 결과가 봇물처럼 나올 것이고 그때가서도 여론조사 결과가 이회창대표와 박찬종고문이25%%내외의 지지가 나오고 이수성고문과 김덕룡의원이 3%%내외에서 머문다면 상황이 다소 달라질 소지가 있다. 너무 바닥권을 형성하는 주자들은 곤경에 처할 게 뻔하다. 국민의 의사가 경선전에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지라도 무시할 수는 없기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이회창대표와 박찬종고문의 대결로 치달을 공산이 높다.
이것이 박찬종고문측의 전략이고 희망이다.
따라서 이수성고문과 김덕룡의원은 한달내에 최소한 10%%이상 획기적으로 지지율을 올려 놓아야하는 절박한 처지에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회의적인 기류가 적지 않은게 사실이다.또 1차투표에 이어 결선투표도 주목거리다. 물론 1위와 2, 3위 주자간에 차이가 크게 나면 1위주자가 다소 유리하다. 또 1위주자와 2, 3위주자간의 연합도 상정할 수 있다. 이래저래 여당경선전은 과거 야당 경선전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갈수록 흥미를 촉발시키고 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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