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참전용사의 아들 두 명이 아버지에 이어 고엽제후유증으로 보이는 질병을 앓다 숨진 사실이뒤늦게 밝혀졌다.
1일 월남참전전우회 충북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월남 참전용사 오영수(吳英秀·사망당시 52세)씨가 고엽제 후유증으로 숨진데 이어 오씨의 둘째아들 장운(長雲·17·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군이 서울 보훈병원 중환자실에서 고엽제 후유증으로 보이는 증상으로 치료를 받아 오던 중지난달 26일 숨졌다.
오군은 9세 때인 지난 80년부터 고엽제 후유증으로 보이는 다리 마비와 뼈마디무기력증 등을 앓아 청주시내 병원을 전전하다 지난 95년 2월부터 보훈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아왔다.이에 앞서 장운군의 형인 성택(成澤)군도 3세때부터 이같은 증세를 보여오다 13세이던 지난 87년3월 숨졌다.
오씨는 지난 68년 맹호부대 소총수로 월남전에 파병돼 1년여동안 정글을 누비며 한달에 2~3차례씩 실전에 투입됐으며 이 과정에서 오씨를 비롯한 한국군 병사들이 미군이 작전지역에서 살포한고엽제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남전을 마치고 귀국한 오씨는 이후 원인모를 두통과 무기력증, 언어소통불량등 고엽제 후유증을 겪으며 20여년을 살아왔다.
그러나 보훈병원 관계자는 "고엽제 후유증이 대물림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는 없으며 오군의 사망원인이 고엽제로 인한 것이라고도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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