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도 모르게 가꿔온 산삼을 누가 알고 캐갔나' 지난 91년 안동시 농촌지도소가 UR 대비 새소득작목으로 개발한 산삼(장뇌삼). 10년근이면 한뿌리에 10만원은 족히 받을 수 있다는 기대 속에 당시 농민들은 앞다투어 재배에 나섰다.
적당한 토양조건의 산지를 찾아 아무도 모르게 모두 1천여곳에다 산삼밭을 조성한 농민들은 행여누가 볼세라 몰래 산을 오르내리며 지금까지 10년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려 왔다.그런데 느닷없이 산삼밭에 도둑이 설치면서 피해농민들은 수년동안 공들인 보람도 없이 하루아침에 산삼을 몽땅 잃고 실의에 빠져있다.
"여러해 동안 애지중지 가꿔온 산삼을 몽땅 털리고 나니 맥이 풀려 일할맛이 나지않습니다" 안동시 서후면 김모씨(52) 등 피해 농민들은 지난해부터 도둑이 들기 시작해 올해는 극성을 부린다고하소연했다.
산삼밭은 보통 20~30여평 단위로 대부분이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한적한 산림속 음지에 조성돼있기 때문에 농민들이 직접 산삼밭을 지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산삼밭 주인들은 도둑으로부터 산삼을 지킬수 있는 이렇다할 묘책이 없어 애만태우고 있다.
오랫동안 농민들이 키워온 고소득의 꿈을 훔쳐간 산삼 도둑을 잡기 위해 안동경찰서는 최근 시농촌지도소로부터 피해사례에 대한 자료를 넘겨 받아 수사에 나섰다.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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