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의 얼굴인 중구 동성로가 광고물 쓰레기로 만신창이가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중구 동성로1,2가와 삼덕1동에서 나오는 각종행사 안내책자와 점포 할인 티켓, 전단, 무료생활정보지 등 광고물 쓰레기는 하루 평균 2백kg에 이른다.
특히 쓰레기 분리수거 이후 쓰레기통이 크게 줄자 주말 오후 대구백화점 앞 광장을 중심으로 한동성로 일대는 버려진 광고물로 바닥이 안보일 정도.
건물 벽에 무질서하게 나붙은 영화, 콘서트, 연극, 학원 포스터는 동성로를 더욱 난잡하게 만드는골칫덩이다.
모가수의 콘서트 포스터는 한 벽면에 3~4장씩 건물 벽마다 붙어있고, 벽면 전체를 20~30장 포스터로 메워버리는 물량 공세까지 등장했다.
옷가게를 하는 최모씨(30·여)는 "하룻밤만 지나면 벽면에 온통 광고물로 도배를 해 놓는다"며 "포스터보다 조그만 스티커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엔 '만득이' '차인표' '이정재' 등 재담 시리즈의 주인공과 인기 연예인의 이름을 딴 나이트클럽 웨이터들의 스티커가 도로 바닥을 온통 뒤덮었다.
5백여개에 이르는 무료생활정보지 배포대 또한 도심 미관을 해치는 주범.
지난 3월초 중구청은 간선도로변 인도에 설치된 배포대 4백50여개를 철거했으나,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중구청 환경미화원 강병주씨(51)는 "새벽 2시에 나와 한사람에게 할당된 거리 1km를 청소하는데꼬박 4시간이 걸린다"면서 "이 엄청난 종이의 낭비에서 국력의 낭비를 보는 기분"이라고 개탄했다.
〈金秀用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