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주는 '장기 기증'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30일 동산의료원에서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장기기증 캠페인에서 모두 49명이 1백97건의 장기기증 신청을 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사랑의 장기기증본부가 주최하고 동산병원이 후원한이날 행사에는 성직자 외에도 회사원, 학생등 다수 시민들이 신청, 장기기증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가 크게 확산됐음을 보여주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라 해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신체는 훼손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해 장기 기증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여왔다. 동산병원은장기이식팀이 주관해 평소 병원 내에서 홍보 전단을 돌리며 장기기증을 홍보해 왔으나 직계 가족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청이 전무한 형편이었다는 것.
이날 살아있는 사람이 기증할 수 있는 신장 38건과 사후 제공할 수 있는 각막 47건 외에 뇌사 상태에 이른 사람에만 해당되는 심장 26건, 폐 28건, 간 31건, 췌장 27건등의 신청을 받았다.병원 관계자는 신장 이식과 달리 간, 심장, 폐등의 장기 이식에는 반드시 뇌사 환자의 장기 기증이 필요한데 이들 장기를 기증한 사람들은 앞으로 뇌사에 이른다는 것을 전제로 기증했다는 것.동산병원 장기이식팀 관계자는 "당초 올 정기국회에서 뇌사 관련 입법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를앞두고 시민들에 대한 홍보에 나선다는 취지에서 추진했으나 신청자가 많았다"며 의외의 결과에놀라움을 표시했다.
이같은 시민들의 높은 호응은 얼마전 방영된 의료관련 드라마인 '의가형제'에서 장기 기증에대한 내용이 나온데다 촬영 중 사망한 한 인기 탤런트의 장기 기증이 훈훈한 미담이 되는등 사회적 인식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申道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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