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전국최고 실업율 대구

입력 1997-04-30 00:00:00

전국의 실업률(3월중)이 3.4%%로 실업자수가 72만4천명으로 실업률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대구의 실업률이 전국최고인 4.7%%에 실업자수도 4만9천명에 이르러 수적으로도 전국실업총인구의14.7%%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속에 전국의 실업률증가도 난제이지만 대구지역의 엄청난 실업자수는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당국의 고용창출노력과 지역경제회생노력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대구경제는 섬유업종을 주종으로 기계, 안경, 자동차부품, 비철금속, 건설등으로 중소기업이 많은데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불황의 여파로 도산업체가 속출하고 가동중인 업체도 도산의 위기를맞고 있다. 주종업종인 섬유의 경우 선진국의 무역장벽과 함께 후발개도국의 시장잠식으로 질식상태이며 대구를 기반으로한 대기업도 경영악화로 부도설까지 나도는 형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기업들은 감량경영을 통해 신규채용을 억제하고 기존직원까지 정리하고 있어 실업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역외 기업의 취업기회마저 없고보니 막막할 따름이다.

경제시장을 자임하며 출발한 문희갑시장의 지역경제활성화는 구호일뿐 시민들의 기대도 없어졌다. 취임초부터 외쳐대던 지역경제의 구조조정도 위천공단문제로 몇년째 표류하면서 내놀만하게이뤄진 것이 없다. 섬유경기활성화와 중소기업회생책도 해당기업인에게는 헛소리로밖에 들리지않는다. 기업이 살길을 못찾고 있는 형편에 고용창출이란 더욱 어려운 것이다.매년 쏟아져나오는 수만명의 취업희망자를 위해서도 대구경제의 회생은 더욱 다급해졌다.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선거에서 보인 기업인들끼리의 갈등과 당국과 기업인들간의 갈등은 대구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을뿐이다. 기업인들도 합심하여 기업발전과 지역경제회생에 노력을 해야 하며당국도 이들의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후원자로서 역할을 해야할 것이다. 이와함께 대구시와유관기관들은 실업자들의 구제대책을 다각적으로 세워야한다. 정부차원의 기술교육기관은 물론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실업자구제를 위한 기술훈련소등을 설치하여 미취업 취업희망자들에게 기술을 습득케하여 취업토록해야한다. 역내 기업들중에도 3D업종은 군특례자나 외국인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있으나 필요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인력난을 겪는 기업의 인력난확보와 고용창출을 위해서도 미취업자들의 기술훈련은 더욱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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