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5·19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야나 다름없는 TK지역을 공략하는데 기세를 올렸다. 비록 주류·비주류로 나눠 자기 진영 승리를 장담, 호소하는 내용이었지만 전당대회로 촉발된 국민회의에의 관심이 대선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비슷했다.
양 측은 29일 대구에서 대선후보 및 당총재 선거에서의 승리를 자신하며 특히 부동성향이 높다고알려진 지역 표심을 잡는데 안간힘을 다했다.
이종찬(李鍾贊) 부총재 등 주류는 이날밤 대구 12개 지구당 위원장들과 고문 등을 만나 김대중(金大中) 총재의 대선후보 및 총재 동시선출을 역설했다.
그자신 직접 총재후보로 나선 김상현(金相賢) 의장은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하루종일 9개 지구당을 돌아다니며 대의원들을 직접 만나 정대철(鄭大哲) 부총재의 대선후보 선출과 함께 자신에게로의 한표를 호소했다.
양 측이 지역에 정성을 쏟는 것은 누구 수확으로 돌려질지 애매한 표밭 사정때문. 반(反) DJ성향이 높아, 주류는 당을 장악하고 있다는 자부에도 불구하고 다소 불안을 느끼고 있고 비주류는 세역전으로 오히려 유리하다고 호언하는 형편이다.
국민회의 불모지인 지역에서의 국민회의의 기세가 대선에까지 이어질지, 찻잔속 태풍으로 끝날지가 관심거리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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