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실은 장애인 사랑

입력 1997-04-29 14:02:00

'백원에 담은 사랑 나누기' 구미 가톨릭 운전기사 모임인 사도회 회원들이 펴고있는 장애자돕기사랑운동이다.

사도회는 지난 89년 1월 구미시내 원평성당 신자중 운수업에 종사하고 있는 6명이 '사랑의 결속을 강화해보자'며 발족한 모임으로 현재 회원수는 17명으로 늘어났다.

사도회는 회장 엄태규씨(바오로)를 비롯 부회장 김부연씨(바오로) 총무 신재균씨(비오) 활동부장박해권씨(요한) 신심부장 김양부씨(안드레아) 감사 권영수씨(요한보스코)등이 이끌고 있다.이들중 법인및 개인택시 종사회원 10명은 택시에 '장애인을 돕습니다. 작은 나눔이 신체장애인에큰 기쁨을 줍니다'라는 스티커를 부착한 모금함을 설치, 손님들이 넣어준 동전을 모으고 있다.모아진 성금(월25만원)에다 월회비 1만원씩으로 적립되는 돈은 모두 장애자를 위해 쓰이고 있다.성금이 어느정도 적립되자 회원들은 지난 92년 구미시내 장애인 40명을 초청, 자신들의 택시 10대로 경주, 화진, 영덕, 하회마을을 돌아오는 관광행사를 실시한 이래 올해에도 지난 24일 경일관광측으로부터 버스2대를 무료로 제공받아 26가구(60명)를 초청해 용두산 공원, 태종대, 해운대등 부산관광을 실시했다.

엄태규 회장은 지난 92년 행사시 첫나들이에 나섰던 장애인 가족들이 "TV로만 보았던 바다가 저수지보다 조금 큰줄 알았는데 이렇게 큰줄은 몰랐다"며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계속해야 할 일로 여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사도회 부인들도 장애인 가정을 방문, 목욕을 시켜주는등 봉사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대구교구청의 인준을 받아 사랑나누기 운동을 펴고 있는 사도회는 현재 구미사도회(지도신부 곽길우 주임신부 (0546)53-1406)를 비롯 대구 사도회((053)254-0521)칠곡사도회 ((0545)973-4792) 포항 사도회((0562)47-4957) 김천사도회((0547)463-2783)가 조직돼있다.

〈구미·朴鍾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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