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에다 한보청문회 등 정국불안 여파로 대구·경북지역 사업장의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특히 임금동결, 무교섭을 선언하는 업체가 급증하면서 사용자와 노조 모두 다른 업체의 교섭상황을 관망하고 있어 임단협 타결은 지난해에 비해 1개월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대구·경북지역 1백인 이상 사업장 6백18개 중 28일까지 임단협을 타결한 업체는 1백20개로 지난해 같은 시기 1백80여개에 비해 타결률이 크게 떨어졌다.
이는 사용자와 노조 모두 불경기를 감안, 교섭안만 만든 채 다른 업체 교섭상황을 지켜보거나 아예 교섭안 준비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역업체 대부분이 5월초에야 첫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같은 시기에 3~4차 교섭, 또는 타결됐던 예년에 비해 1개월정도 늦어지고 있다.지역 한 금속업체 노조위원장은"전반적인 경기가 나쁜데 우리만 임금인상을 요구하기 힘들어 뚜렷한 교섭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5월중순 쯤에야 본격협상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민주노총 대구본부 경우 소속58개 사업장 가운데 지난23일 총액대비 12.6%% 인상에 합의한 경북대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단 한곳도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 소속 노조들은 지난 노동법 총파업 후유증 수습으로 임단협 준비가 늦어진데다 총파업기간 임금, 노조 전임자 고용보험 적용제외 등의 문제가 얽혀 임단협 돌입시기를 5월초로 미루고 있다.한국노총 대구본부 소속 노조들은 임금동결, 무교섭 사업장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5월중순에야 일부 사업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교섭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경기로 인해 임금을 동결한 업체는 전국 1백34개로 지난해 87개에 비해 54%% 늘어났고무교섭을 선언한 업체는 지난해 17개에서 1백10개로 5.5배나 늘어났다.
〈金在璥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민주 "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었다…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