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최초 한국계 주지사 나오나

입력 1997-04-29 00:00:00

오는 7월27일로 예정된 러시아 동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지사 선거에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인 유리 정(46.한국명 정홍식)의원이 출마를 선언, 최초의 한국계 주지사 탄생에 대한 기대를 갖게하고있다.

지난 25일 연방정부와의 갈등으로 전격 사임한 유리 노지코프 주지사의 후임을 선출하는 이번 보궐선거에는 현재까지 정의원 외에도 보리스 고고린 이르쿠츠크시 시장과 율야 레프첸카 주의회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 지역 출신 재선 의원인 정씨의 당선 가능성이 큰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할린 출신의 정씨는 89년 도로건설회사인 '트루드'를 세워, 수년만에 6천명의 직원에 건설,무역, 광산업, 수산업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군으로 키워낸 기업인 출신으로 소련 붕괴후처음 치러진 93년 총선에 출마, 소수민족 출신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당선된 후 95년 재선에 성공해 여당인 '우리집 러시아당'의 중진으로 활동하면서 원내에서 상공-에너지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회에는 초선 하원의원인 발렌틴 최(공산당.하바로프스크 주)씨와 정씨 등 2명의 한국계가 진출해 있다. 〈모스크바.金起顯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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