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 민주당총재와 박태준전포철회장간에 포항북 보궐선서 출마 신경전이 치열하다.26일 민주당 남구 위원장인'김병구후원의 밤'행사차 포항에 온 이기택민주당총재는 당초 이날 낮12시 30분 시그너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선 출마의지를 강하게 비치는등 보선구도에서 기선잡기에 나섰다.
이총재는 그러면서도 당초 방침을 변경, 출마 선언을 이번주중으로 미룬 배경은 역시 보선에 마음을 두고있는 박태준전포철회장과의 조율이 제대로 되지않은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7선의원 경력의 이총재는 이날 스스로 밝혔듯이 원외의 비애를 실감, 지난 22일 권오을대변인을박전회장이 머물고 있는 일본에 보내 의사를 타진하는등 최근 포항보선 출마를 위해 공을 들이고있다.
하지만 권대변인이 박전회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온데다 25일 모임을 가진 박전회장의 측근들이명예회복을 위해 박전회장이 출마해야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자 이총재는 이날 출마선언을 보류할만큼 무척 곤혹스런 입장에 처해 있다.
한편 박전회장의 측근인 이대공 전포철부사장은 28일 "지난 26일 박전대표와의 전화에서 출마의사를 간접 피력했다"고 전해 출마를 위한 주변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이날 이총재를 동행한 한 측근은"둘다 출마하는 것은 포항과 포항시민을 위해서라도 바람직하지못한일"이라고 말해 사전 조율을 통해 한사람만 나와야 함을 강조했다.
이 총재로서는 박전회장이 포항에서 갖는 현실적 무게를 고려하지 않을수 없고 박전회장 역시 거물정치인 이총재를 간단히 볼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당분간 이총재측과 박전회장측은 누가 출마할 것인지를 놓고 수면하에서 치열한 줄다리기를 할것으로 예상되며 조율이 끝나는 주말을 전후 최종 출마자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다.
둘다 출마할 경우 자칫하면 이미 오래전부터 맹렬히 뛰고 있는 신한국당후보에게 패배, 정치적생명이 끝날 우려가 높고 포항정서 또한 두사람 모두 출마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양측진영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때문에 어떻게든 조율이 될것이라는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포항.崔潤彩.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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