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에 전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 못지않게 한보특위위원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증인들의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 '말할 수 없다'식의 답변태도에 대해 특위위원들이 날카로운 질문과 철저한 사전준비로 증인들로부터 원하는 답변을 이끌어냈으면 하는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특위위원들에 대한 성적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PC통신 천리안의 게시판에 한 이용자(ID:NOHSANG)가 게재한 '한보특위 위원별 중간성적표'라는 제하의 글은 국민들의 이런 정서를 잘 반영하고 있다.
이 이용자는 우수자에 수여할 '상'이름을 '신인상', '자기도취상', '감투상', '평론상', '분기탱천상', '스마일상', '코미디상'으로 분류하고 최종 성적을 따로 발표하려는 듯 '후보자'를 나름대로 선정, 부상도 수여했다.
우선 신인상은 국민회의의 김민석의원에게 돌아갔다. 수상이유로는 초선의원으로서 단기간에 우리나라의 전통적 의정활동행태를 충실히 습득했음을 들었고 부상으로는 노란색 떡잎 한잎을 수여.
자기도취상 후보로는 자민련의 이양희의원을 지목, 자기가 묻고 자기가 답하면서도 증인에게는입도 달싹 못하게 했으며 급기야 자신을 특별검사로 추천했다고 수상이유를 들었고 부상은 없다고 설명.
감투상은 신한국당의 이사철의원에게 돌아갔는데 역경을 딛고 여당의 입지를 지키는데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 부상으로 다음 공천장을 수여.
증인들에게 호통을 자주 치는 국민회의 김경재의원에게는 부상없이 분기탱천상이 돌아갔다. 역시국민회의 조순형의원은 박경식 증인을 신문할 당시 미소를 보여준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아 부상인미소지은 본인의 사진 한장과 함께 스마일상을 탔다.
민주당의 이규정의원은 코미디상 후보로 선정됐는데 정태수 증인 신문시 자물통을 들고 나와 청문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것이 그 수상이유. 부상으로는 황금자물통.
최우수상인 그랑프리는 특위위원이 아닌 증인 박경식씨에게 돌아갔다.
김두한 전의원이 국회회의장에 오물세례를 한 것 이상으로 국회를 모독했으나 국민의 박수갈채를받았고 특위위원들로부터도 상냥한 미소대접을 받았다는 것. 부상으로는 도청장치 1세트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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