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중고등학교 배정 근거리 우선해야

입력 1997-04-26 14:54:00

올해 처음으로 자녀를 중학교에 입학시키게돼 기쁨에 찬 학부모이다.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졸업때 1지망은 우리집에서 불과 1백m남짓한 능인중학교, 2지망은 버스로 두정거장거리 덕원중학교를희망지학교로 선택했다.

그러나 우리아이는 정작 버스도 없고 30분이나 걸어야 하는 지산중학교에 배정되었다.코앞에 있는 학교를 지나 어린아이가 30분씩 걸리는 거리에 책가방과 준비물가방(체육복가방, 미술준비물 가방, 도시락가방등)을 메고가는 모습이 너무나 힘겨워 보였다.

가끔 학교에서 차를 태워주기도 하고, 비가오거나 하교가 늦거나 날씨가 추울땐 택시를 타야될것으로 생각하니 경제적 부담이 우려되기도 한다.

또 하교가 늦을때는 교통사고라도 당하지 않았나, 유괴 혹은 폭력피해라도 입지 않았나 걱정이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교육정책과 건설교통정책은 따로따로 헛도는 것 같다.

아침 출근교통체증이 심각한 이유를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또 승용차로 자녀 등교시켜 주는 학부모가 얼마나 많은지 알고 있는지도 궁금하다.중고교 배정은 가능하면 근거리 최우선 배정 원칙으로 해야한다.

이춘근(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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