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동생·사촌·매제와 함께 근무"
"어디 목민관이 따로 있나요…. 저마다 자기 맡은 책무에 충실한 것이 바로 나라의 올곧은 공복이 아니겠습니까"올들어 공무원 생활 30년째를 맞는 성주군 사회계장 도태회씨(50).'한가족 다섯 공무원'의 좌장이기도 한 도계장은 요즘처럼 공직사회가 뒤숭숭할 때는 그저 앞만보고 열심히 노력하는게 최선이란다.
도계장을 비롯해 남동생 태호씨(40·서무계), 여동생 명숙씨(32·보건지소), 사촌동생 정근씨(40·재난관리계), 매제 김건석씨(행정계) 등이 모두 성주군청의 한솥밥을 먹고 있다.지난68년9월 시골 면서기를 천직으로 알고 뛰어든 공직생활이 어느새 후딱 30년이 지나고 벌써귀밑머리가 하얗게 센 중늙은이가 돼버렸다.
여기에다 남들처럼 승승장구는 커녕 아직까지 만년계장(6급주사)의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있다.하지만 어렵게 자란 형제들이 이젠 어엿한 중견 공무원으로 성실히 제자리를 지켜가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러온단다.
2남3녀의 형제중 맏이인 도계장은 20대에 부모 모두 손바닥만한 논밭떼기만을 남긴 채 세상을떠 가장의 짐을 질 수밖에 없었다.
졸지에 줄줄이 딸린 동생들을 거둬야했던 도계장은 그간의 고생담을 이제사 옛날얘기처럼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도계장은"오롯한 살림에 그것도 내자식도 아닌 시동생들을 부모 맞잡이로 키워준 아내(이유자·48)가 요즘 새삼스레 사랑스럽고 예뻐보인다"고 털어놨다.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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