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자회담.식량지원 연계 반대

입력 1997-04-25 14:18:00

빌 클린턴 대통령은 25일로 예정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대북한추가 식량 지원을 주저하는 일본의 입장과 관련, 하시모토 총리를 자극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24일 백악관이 밝혔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 회담실현을 위해 일본에도와줄 것을 촉구할 것이나 4자회담을 식량 지원과 연계시키려는 북한의 입장은 반대할 것이라고말했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경제 관계및 북한, 러시아, 중국과 관련된 외교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질 것이나 "통상 문제가 더이상 양국 관계를 지배하지 않을 것이며 양국간 긴장과 갈등의 원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매커리 대변인이 전망했다.

이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및 통상정책을 다루도록 제안할 계획이 없으며 일본에특정 경제 정책을 채택하도록 권고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주말 G7 (서방선진공업7개국) 재무장관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달러화와 엔화의환율 문제가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환율문제가 논의될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지난 수주간에 걸쳐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유지했으며 지난 1년간 감소세를 보여온 일본의 대미 무역 흑자는 다시 뛰어올라 미행정부는 일본이 과거 수출위주의 성장 정책으로 복귀하게될까 우려하고있다.

미 관리들은 달러화 강세의 효과가 아직 통상문제 전반에 걸쳐 충분히 나타나지않았다며 앞으로일본의 대미 무역흑자가 더욱 치솟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지금까지 미국은 일본이 경제 부진에서 벗어나기위해 국내 소비를 부추기는 방향으로 경제 구조를 재조정할 것을 촉구해왔다.

지난주 샬린 바셰프스키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주 워싱턴에서 "우리는 현재의 경제적위기에서 벗어나기위한 일본의 노력의 결과로 대미 무역흑자가 증가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단언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미얀마 군사정부에 대한 양국의 정책 차이에 '초점'을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매커리 대변인이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주 미얀마 정부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제재조치를 발표했으나 일본과 다른 아시아국가들은 미국과 같은 정책을 취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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