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조기진단 쉬워졌다

입력 1997-04-24 14:01:00

보다 효과적으로 폐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이 경북대병원에 도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폐암은 높은 흡연율과 심각한 대기오염때문에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질병. 그러나 위암, 자궁암 등 다른 암에 비해 조기진단을 통한 치료가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이제까지 연구결과 정기검진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사이에 폐암으로인한 사망률 차이가없어 '폐암은 조기진단이 필요없다'는 극단적인 충고까지 나올 정도였기 때문이다.그러나 각종 연구를 통해 폐암의 조기진단 무용론은 수정되고 있다. 이제까지 조기진단에 이용되던 흉부X선검사와 객담검사가 진짜 초기의 암을 진단하기에는 민감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북대병원이 도입한 폐영상형광내시경은 검사시 10-9m의 푸른색 형광빛을 쪼여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확실히 구분하는 방법.

폐조직내의 미세한 변화를 발견하기 어려운 기존의 백색광 기관지경과 달리 폐영상형광내시경검사는 정상세포를 녹색, 암세포를 암적색으로 확실히 구분한다. 이때문에 몇mm의 작은 암세포도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박재용교수(호흡기 내과)는 "45세 이상으로 흡연기간이 20년을 넘는 사람은 폐암에 걸릴 확률이비흡연자의 63배나 되므로 폐암 조기진단을 위한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밝혔다.

검사는 기관지경 검사후 부가적으로 실시되며 소요시간은 10여분. 비용은 검사비와 특진비를 포함해 20만원선이다. 문의 420-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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