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전망

입력 1997-04-22 14:12:00

"골밑은 기아, 외곽은 나래."

25일 부산에서 시작되는 7전4선승제의 97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중·장거리포로 무장한 나래에정통 센터농구를 앞세운 기아의 맞대결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접전이 예상 된다.정규리그에서 3차례 맞붙은 양팀의 전적은 2승1패로 나래가 한 수위.

나래는 득점력에서 107.33점으로 기아(106.33점)에 앞서있고 2승을 모두 역전승할 정도로 안정된팀플레이가 돋보인다.

나래는 또 가로채기(37개:22개)를 비롯, 슛블록(10개:8개)과 야투율(62.8%%:59.6%%), 3점슛 성공률(39.4%%:38.3%%) 등에서 모두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나래는 정규리그 리바운드왕 제이슨 윌리포드가 혼자 버티는 골밑이 기아에 비해 약세로꼽힌다.

기아는 리바운드 32개로 나래의 22.33개를 훨씬 앞질렀고, 어시스트 역시 정규리그 MVP 강동희등이 17.33개를 기록, 나래(13개)에 앞서있다.

즉 통계로 볼때 기아는 클리프 리드, 로버트 윌커슨, 김유택의 '트리플포스트'로 리바운드 우위를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반면 나래는 안정된 팀플레이속에 정인교와 칼레이 해리스의 장거리포로 승부수를 띄우는 작전을 즐겨 쓰고있다.

따라서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나래는 골밑을 윌리포드와 강병수에게 전담시킨 채 정인교와해리스의 3점포로 승부를 걸 공산이 크며, 기아는 센터 3인방과 '허·동·만' 트리오의 골밑돌파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기전은 기록외의 결과가 속출하는 것이 상례.

우선 7차전을 끌고 갈 수 있는 체력이 있어야 하고 큰 경기인 만큼 담력과 벤치의 위기관리능력도 뛰어나야 한다.

이런 면에서 일단 기아는 나래에 한 발 앞서 있는 셈이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4강에 직행한 기아는 1, 2회전에서 대우, SBS와 피말리는 접전을 벌인 나래에비해 상대적으로 체력상 앞서 있고 그동안 대학팀을 상대로 큰 경기를 많이 치러 경험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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