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특혜대출 비리와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검사장)는 21일 '정태수리스트'에 오른 정치인들 가운데 국회 국정감사를 전후로 돈을 받은 정치인들을 사법처리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신한국당 노승우(95. 12), 국민회의 김상현(96. 9), 김봉호(96. 12), 자민련 김용환(96. 9),민주당 이중재(96. 7)의원 등 현역 의원 5명과 최두환(94. 9), 김옥천(95. 9), 박희부(95. 가을)전의원 등 8명을 사법처리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법처리 대상으로 검토중인 현역의원 가운데 야당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야당의원이 대거 사법처리될 경우 편파수사 시비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으나 법에 따라 처리한다는 것이 검찰의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문정수 부산시장의 경우 지난 95년 6·27 지방선거 당시 선거자금 명목이긴 했으나 수수액이 2억원의 거액인 점, 한보철강의 공장부지가 있는 부산의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점, 사과상자로 돈을 받은 점등으로 미뤄 뇌물입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정태수씨에게 특혜대출을 문제삼을 듯 겁을 줘 돈을 뜯은 정치인 1명도 공갈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사법처리 대상 정치인은 9∼10명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들 사법처리 대상정치인 가운데 2명을 구속기소하고 나머지는 불구속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정태영 전의원 등 나머지 정치인 4명의 소환조사를 오는 23일까지 마무리 짓고 정치인 조사결과를 일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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