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21일 첫 방영에 들어간 KBS2TV 16부작 미니시리즈 '봄날은 간다'.
개발 바람을 겪고 있는 금사면이란 작은 마을. 홀연히 나타난 한 미모의 여인이 만드는 자잘한파문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람살이'이야기다.
'야들 야들'한 정다방 이마담(이휘향). 마을 여인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아랑곳 없이 그녀는 정다방을 봄날커피숍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장사를 시작한다.
가장 크게 홀린 이가 신문보급센터 소장 장달근(이대근). '허풍당당'한 그지만 홀아비 마음에 가슴이 뛰는 건 어쩔수 없다. 그런데 눈에 가시같던 금사개발 사장 연진우(김영철)가 그녀와 아는사이라니.
연진우는 수완 좋은 사기꾼. 개발이란 이름 아래 금사면을 삼키려고 한다. 그의 신사다운 매너에모두 '혹'하지만 만만치 않은 사람은 장달근뿐이다. 뜨거운 감자 같은 존재. 그렇다고 무시할수도없다. 그의 땅은 금사면에서도 가장 금값이니까.
'봄날은 간다'는 가족과 땅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드라마다. 노름으로 장달근 아버지에게 금싸라기같은 땅을 빼앗긴 이마담 집안의 한맺힌 사연이 줄기. 평생 고향을 그리워하다 돌아간 아버지.결국 진우의 음모에서 고향땅을 구하고 아버지의 유골을 고향땅으로 옮겨온다. '봄날은 간다'를흥얼거리며 금사면을 떠나는 이마담. '봄날은 간다'는 아버지의 18번곡이었다.이휘향 이대근 김영철등 중견과 신예 김규리, 김호진, 슈퍼 탤런트 박선영등 신예연기자들이 출연한다. 이대근과 남포동이 펼치는 질펀한 웃음이 '포인트'. 낡은 이발소, 촌스런 다방과 술집등이향긋한 고향맛을 선사한다.〈金重基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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