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준결승-동양 추락

입력 1997-04-21 00:00:00

원년 FILA배 97프로농구의 패권은 기아 엔터프라이즈와 나래 블루버드의 정상대결로 압축됐다.정규리그 1위 부산 기아는 20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준결승 6차전에서 클리프 리드(24점·18리바운드)가 골밑을 틀어막고 '허·동·택' 트리오가 막판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대구 동양 오리온스를 95대86으로 물리쳤다.

원주 나래도 5차전에서 제이슨 윌리포드(40점·18리바운드·6어시스트)와 칼레이 해리스(17점) 두용병을 앞세워 제럴드 워커(6점)가 침묵한 안양 SBS 스타즈를 99대89로 완파했다.기아와 나래는 각각 4승2패, 4승1패로 준결승을 마감해 오는 25일부터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종 우승을 겨루게 됐다.

기아는 2쿼터 4분께 동양 전희철(15점)이 4반칙에 걸린 틈을 타 전반을 50대42로 리드, 완승이 예상됐으나 후반 동양의 패기에 말려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 초반 44대54로 뒤지던 동양은 토니 매디슨(19점)이 골밑을 뚫고 전희철이 3점포를 가동한뒤 로이 해먼즈(25점·13리바운드)와 이현주가 연속 골밑 슛을 터뜨려 6분께 56대58로 쫓아갔다.승부의 분수령은 종료 3분전.

8~9점차로 리드하다 김병철(11점), 정재훈, 전희철에게 3점포를 맞아 85대80으로 쫓긴 기아는 강동희(17점·5어시스트)의 가로채기를 허재가 골밑에서 골로 연결하고 김유택(13점·5어시스트)과강동희가 골밑을 공략, 91대80으로 달아났다.

파죽의 3연승후 1패를 안았던 나래는 윌리포드와 해리스의 분전으로 전반을 50대38로 앞섰으나정재근(20점·6리바운드)에게 3점포 2개를 맞아 3쿼터 6분 58대56까지 추격당했다.그러나 나래는 윌리포드와 해리스의 슛이 폭발, 3쿼터를 70대60으로 달아나 위기를 벗어난 뒤 4쿼터 중반 SBS 센터 표필상과 정재근이 5반칙으로 물러남으로써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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