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일부러 입을 열지 않는 것일까"
지난 15일 뇌졸중 증세를 보여 서울대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정태수(鄭泰守)씨가 입원이후 입을 다문 이유를 놓고 '꾀병'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씨가 정신적장애로 인해 말을 하지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담당의사인 노재규(盧宰圭) 신경과장은 21일 "정씨의 마비증세나 가슴통증, 복시현상 등은 신경과적인 원인에 의해 설명이 가능하며 그동안 치료를 통해 많이 호전된 상태"라며 "그러나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신경과적인 원인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씨의 뇌에 대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결과를 판독한 진단방사선과의 한문희(韓文熙)교수도"MRI상 대뇌의 몇몇 부분에서 뇌경색이 나타난 것은 사실이지만 정씨의 실어증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며 "정밀진단을 위해 조만간 재촬영을 실시할 예정"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노과장은 정씨가 말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로 정신적인 장애가 원인일수도 있다고 판단, 지난 17일 오후 신경정신과에 감정을 의뢰했던 것.
신경과의 의뢰에 따라 정씨의 '정신상태'를 감정한 신경정신과의 조맹제(趙孟濟) 부교수는 "히스테리가 신체장애 형태로 나타나는 전환장애(Conversion Disorder)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정신과 진료의 특성상 한두번의 관찰로는 환자의 상태를 파악할수 없으므로 계속 관찰해야 정확한원인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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