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국회 해산과 함께 조기 총선 결정이 임박했다는 설이 나돌고있다.
18일 르 파리지엥, 리베라숑지등 일부 언론들에 따르면 시라크 대통령이 중대결정을 하고 있는징후가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가장 가능성 있는 가설이 국회해산·조기총선이란 것이다.시라크는 이와 관련 쥐페총리를 비롯 공화국연합(RPR)과 민주동맹(UDF)등 집권 우익세력및 의회지도자들과 이미 협의를 마쳤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실제 프랑스 정국은 지금 매우 어수선하다. 조기총선설 외에 내각개편설, 심지어 국민투표설까지난무하고 있다. 시라크가 내년 3월 예정인 총선을 앞당기며 승부수를 던지는 것은 지금이최적기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알랭 쥐페총리는 여전히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으며 사회당등 야당은 연일 정부의 실정을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극우파 정당인 르펭의 국민전선(FN)은 기세를 드높이고 있다.특히 내년 4월에 1차 유럽단일통화체제가 만들어지는 빠듯한 일정에서 한달 앞선 내년 총선은사실상 무리라는 분석이 조기총선 결정설을 더욱 확실하게 뒷받침 해주고 있다.이는 유럽단일통화 요건 충족을 위해 정부가 예산적자를 줄이는 긴축재정을 펴야하는 점에서 집권당은 선거에서 불리하다는 전망 때문이다.
유럽단일통화문제를 둘러싸고 최근 '시민운동'이란 단체가 결성돼 국민투표 실시를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적지 않은 국민들은 어려운 경제를 체감하면서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있다.
르파리지엥은 조기총선이 실시된다면 오는 6월1일이 최적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헌법은 국회해산 발표와 선거조직까지의 기간을 최대한 40일로 묶어 놓고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또 시라크의발표시기는 다음 주초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랑스는 5공화국 들어서만도 정국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62년, 68년, 81년, 88년등에 4번이나 국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한 바 있다.
〈파리·李東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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