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사단'대 '김덕룡사단'의 최후의 일전이 다가온 것일까. 신한국당 김덕룡의원이 '신동아'5월호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주장해온'음모설'의 진원지로 김현철씨를 지목하고 김씨와 그 추종세력의 숙정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정가는 이에 대해 현철씨와 그 사단을 제거하지 않고서는다수의 민주계가 정치적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있다.김의원은 이에 더해 김영삼대통령을 포함한 3김정치와 함께 여야대선주자를 다 같이 겨냥, 비판수위를 높여 비장한 분위기마저 자아내고 있다.
김의원은 인터뷰에서"현철씨 문제는 김영삼대통령에게 치명적, 도덕적인 부담이 되고있다"며 "밀실에서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면서 국정시스템을 교란해온 그들 세력은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주장하고 엄정한 사법처리를 요구했다.
김의원은 또 이회창대표에 대해서도 "당의 중심을 잡아 많은 의견을 수렴해 나가지 못하고 지엽적인 문제에 얽매여 시의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대통령을 포함한 3김정치 또한 그의 비난에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정태수씨는 국회의원 등에대한 로비의혹에 관해서는 애매하게 답변하고 있으나 3김씨에 대해선 분명하게 '그런 일이 없다'고 답변, 의혹을 낳고 있다"면서 "3김씨야말로 우리정치를 옥죄온 정경유착과 구시대 정치의 표본"이라고 톤을 높였다.
그는 앞으로 김대통령과의 관계와 관련,"27년간 함께 걸어온 길이 끝나면 내 갈길을 갈것"이라며'홀로서기'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대통령이 어려운 틈을 타 힘빼기를 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온몸으로 맞서 싸우겠다"고 말해 수위를 조절했다.
한편 김의원측근들은 김의원의 대선출마 의지는 확고하다면서"경선구도를 이회창대표 대 김의원의 정면대결 구도로 몰아가 대선주자로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해'정태수리스트'로 정치적 상처 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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