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불혹의 아이들' 펴낸 윤일현씨

입력 1997-04-17 14:10:00

"공부를 위해 흘리는 육체적 땀도 중요하지만 음악과 문학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감동의 세계에빠져들 수 있는 여유로운 정신이 학생들에겐 더 소중합니다"

최근 교육 칼럼집 '불혹의 아이들'(도서출판 사람)을 펴낸 윤일현씨(41)는 "학교든 학원이든 현행교육의 1차적 목표를 입시에만 쏟아붓는 데서 청소년들의 비극이 시작된다"고 잘라말한다.이번 칼럼집은 95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묵강(墨江)이란 필명으로 매일신문 무료 주간지 '위클리 매일'(구 주간매일)의 '청소년 광장'에 연재한 '배우며 생각하며' '수험생활 가이드' '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등 86편의 칼럼을 엮은 것.

10년간 일선 입시학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느낀 단상(斷想)들 속에 동시대 교육현실에 대한성찰과 꾸밈없는 교육관을 잔잔한 필치로 담고 있다.

"현재 우리 교육만큼 고비용, 저효율적인 구조를 지닌 비생산적 존재도 없다"고 견해를 밝히는 윤씨는 청소년에게 위인전을 읽도록 동기유발을 하고 싶다는 취지로 '역사와 인물'을 테마로 한 또한권의 책을 집필중이라 덧붙였다.

대구출신으로 지난 94년 시집 '낙동강'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포항제철고 교사를 거쳐 현재 대구 일신학원 진학지도실장으로 재직중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