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차기 사무총장 누굴 뽑나

입력 1997-04-16 15:54:00

자민련 김용환사무총장〈사진〉이 한보자금 수수혐의로 재소환될 것이 확실시되자 당내에서는벌써부터 후임 사무총장자리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한보로부터 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총장은 다음주 검찰의 재소환을 받을 경우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김총장이 김종필총재의 최측근으로 당운영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있다하더라도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경우 후임 총장을 물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종필총재 등 당지도부도 현재로서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부인하고 있으나 김총장의 재소환은 사법처리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전전긍긍하고 있다.현재 후임 사무총장감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은 이태섭부총재,이정무원내총무, 이인구의원 등3명이다.

이부총재는 4선의원으로 공화당시절부터 김총재와 인연을 맺은 관계로 후임사무총장으로 강력히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수원장안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하는 바람에 당내 기반이 약한 것이 흠이다.

이총무는 개원국회에서부터 능란한 협상력을 발휘해 TK출신이지만 김총재로부터의 신임이 상당히 두터운 편이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는 김총재가 지역적 기반을 달리하고 있는 이총무에게 당운영의 전권을 맡길지는 미지수다.

이의원은 자신의 입장과는 달리 당내 일부 사무처당직자들 사이에서 충청권을 지역기반으로 하면서도 탄탄한 재력을 갖고 있어 한번 맡아 볼 수도 있는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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