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냐, 효경이냐?" 오는 20일로 막을 내리는 KBS2 주말연속극 '첫사랑'에서 비운의 남자 주인공 찬혁(최수종)이 누구와 맺어질 것인지 그 결말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사랑'의 끝맺음은 찬혁이 자신을 불구로 내몬 불씨가 된 첫사랑 효경(이승연)과 마침내 사랑을실현시킬 것인지, 아니면 비록 짝사랑에서 출발했지만 일편단심의 신자(이혜영)와 결혼할 것인지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 방송부터 시청률 1위에 오른 '첫사랑'은 19, 20일 이번 주말 두 차례(65회,66회)만을 남겨둔 채지난 주말(12일, 13일) 방영분에서도 시청률 57.8%%로 1위를 계속해서 차지했다. 시청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 서비스코리아(MSK) 주간 톱10에서 방송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줄곧 시청률 1위행진을 계속, '첫사랑'은 우리방송사에 전례가 없었던 대기록을 세우기 직전에 있다.이렇게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은만큼 제작진의 고민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다. 14일 오후까지 작가조소혜씨와 연출자 이응진PD는 결말 부분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
신자나 효경이 어느 한쪽을 택하든 각각 허전한 구석이 남는 탓인지 시청자들의 의견만큼이나 제작진 내부의 견해 또한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드라마의 완성도를 위해서도 보편적인 스토리 진행을 따라신자와 결혼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신분 차이를 극복하고 효경과 첫사랑에서 환희의송가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 교차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결말 부분을 완전정리하지 못했다"는 KBS측의 공식설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관계자사이에서 "신자쪽으로 기우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주말연속극으로서 인기가 높다는 점에서 평범한 일반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것이다. 찬혁과 결혼을 못하면 한마디로 말해 신자가 불쌍하다는 시청자들의동정심이다.
물론 지난 13일 64회 방송분에선 찬혁이 살아있음을 확인한 효경이 차마 말을 건네지 못한채 물끄러미 찬혁을 지켜보고, 또 다른 한편으로 신자가 찬혁과의 결혼을 드디어 선언하는 등 양다리작전이 교묘하게 펼쳐졌다.
찬혁의 '첫사랑'은 일상적인 엔딩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뜻밖의 반전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 KBS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17일 마지막 야외촬영에 들어가는 순간에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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